이런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집니다.
경북 칠곡에 있는 한 소아과 병원 원장이 자신이 신천지교인이라고 밝힌 뒤 2주 동안 병원 문을 닫았습니다.
혹시 모를 감염 때문인데요.
그런데 엉뚱하게 병원 이름이 같은 서울의 다른 원장이 신천지 교인으로 지목돼 소송전까지 벌어졌습니다.
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소아청소년과병원 출입문에 2주간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안내 글이 붙었습니다.
이 병원 원장은 병원을 찾았던 환자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도 보냈습니다.
"저도 신천지교회 신도입니다. 대구 교회에 간 적이 없고 증상도 없습니다. 하지만 2주간 병원 문을 닫겠습니다"라는 내용이었습니다.
[칠곡 ○○소아청소년과 방문객]
"혹시 만에 하나 본인이 (코로나19) 증상이 지금 안나타나지만 혹시 그런 거 때문에 문을 닫았는데…."
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경북 칠곡군의 이 원장이 보낸 문자메시지와 함께 서울에 있는 엉뚱한 소아청소과병원 주소가 첨부된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.
전혀 다른 병원 원장이 신천지 교인으로 지목된 것입니다.
[서울 ○○소아과]
"이름만 똑같은 소아과예요. 코로나랑도 (관계) 전혀 없어요. 신천지 아니에요. 누군가가 허위로 유포를 한 거거든요."
결국 서울의 병원장은 "저는 모태신앙인 천주교 신자이며 신천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"는 문자메시지를 환자들에게 보냈습니다.
[서울 ○○소아과 방문객]
"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소문이 퍼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것 같아요. 선량하게 피해를 보는 분들도 계시고."
서울의 병원장은 게시글 작성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사공성근 입니다.
402@donga.com
영상취재 : 이락균
영상편집 : 이은원